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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역 소식 올립니다.

  • 이종인 기자
  • 입력 2026.09.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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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역본부 이종인 간사입니다. 새로 바뀐 홈페이지에 우리 일본사역에 대한 카테고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요즘 중국 사역 관련 글들을 보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여기는 별 다른 일 없이 사역을 잘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큐슈의 사역팀이나 서일본 사역팀이 철수하여 조금은 허탈한 구석이 없지 않으나 우리 일본선교본부와 일본신학원 효고의 안전한 농촌에서 외부 간섭없이 누구 눈치 안보며 밑겨딘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목사님께서 중국 사역에 집중하시다 보니 여기 일본 사역은 우리들이 잘 꾸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자주 일본 사역에 대한 소식들을 전해 올리겠습니다.

 

비통함과 회개 속에서 드리는 영혼의 호소

 

저는 이 글을 통하여 올해 일본 선교지에서 겪었던 깊은 영혼의 아픔과 시련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둘람 사역 공동체는 주님의 크신 뜻 가운데 수많은 일본 영혼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땅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우리의 기대와 희망보다 훨씬 높고 가팔랐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였고, 결국 3년간 온 정성을 쏟았던 한시적인 사역지들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본선교국 큐슈 지역의 9개 사역 팀과 서 일본 지역의 사역 팀들이 차례차례 그 땅을 떠나게 될 때, 우리의 심령은 말할 수 없는 허탈감과 무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치 한 줄기 희망의 빛이 꺼져가는 것 같은 절망감, 아직 때가 덜 된 미완성의 일들을 뒤로하고 가야만 하는 죄책감, 그리고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무능함 앞에서 우리는 깊은 기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순간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한계를 깨닫고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만을 의뢰하도록 만드는 귀한 영적 경험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계획이 무너질 때, 우리의 노력이 좌절될 때, 바로 그곳에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더욱 빛나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철수 후 찾아온 깊은 영적 성찰과 기도의 자세


큐슈의 광활한 들판에서, 서 일본의 아름다운 도시들에서 우리가 뿌렸던 말씀의 씨앗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은 날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분명히 그곳에서 만났던 많은 분들, 우리의 사역을 통해 위로받고 격려받으셨던 영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이제 직접적인 섬김만은 아니게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아픈지요. 하지만 이러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중보의 기도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육신으로는 그 땅에 있을 수 없지만, 기도와 중보를 통해 영적으로는 계속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깨달음 말입니다. 지난 3년간 우리가 쏟았던 모든 눈물과 기도, 모든 섬김과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기도의 자세를 다지고자 합니다.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되, 주님의 강하심을 의뢰하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신뢰하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시간 우리가 배워야 할 영적 교훈인 것 같습니다. 아둘람 사역 공동체는 비록 현장에서 직접 사역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기도와 중보로써 일본 선교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합니다.


효고의 일본선교본부를 위한 절심한 중보의 요청


이제 우리가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첫 번째 기도의 요청은 효고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선교본부를 위한 중보입니다. 효고 지역의 일본선교본부는  일본 선교 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행정의 중심지가 아니라, 일본 선교의 영적인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의 사역 조정, 선교사들의 영적 돌봄, 그리고 선교 전략의 수립과 집행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중대한 책임들이 이 본부에 맡겨져 있는지요. 특히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많은 사역들이 축소되어야 하는 현 상황 속에서, 선교본부의 지도자들이 짊어져야 할 영적인 무게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소진되지 않도록, 절망하지 않도록, 영적으로 강건하게 되도록 중보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들의 모든 결정과 리더십이 주님의 뜻 위에 세워지고, 일본 전역의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들의 마음 속에 더욱 뜨겁게 불타도록 기도하고자 합니다. 효고의 일본선교본부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일본 선교의 등대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역할을 감당할 그들을 위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고자 합니다.


일본 신학원의 미래를 위한 간절한 기도 동참


두 번째로 우리가 간절히 기도해주시기를 원하는 것은 일본 신학원 사역입니다. 신학원이란 단순한 교육 기관이 아닙니다. 그곳은 일본의 미래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을 양육하는 영적 사관학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 신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앞으로 10년, 20년, 나아가 50년 이상 일본 교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깊이 있게, 신학적으로 탄탄하게 준비되는지가 일본 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따라서 신학원의 모든 강좌와 교육 내용이 주님의 말씀 위에 확실히 세워져야 하며, 학생들의 영적 성장과 인격 발달에 최선의 노력이 기울어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적 어려움은 신학원의 질적인 교육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강사진의 부족, 교육 시설의 낙후, 학생들을 위한 지원의 축소 등 많은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절심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기도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신학원의 학생들이 어떤 외부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을 향한 자신들의 소명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이 영적으로 충만하고 육적으로도 헌신할 수 있도록, 신학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모든 스태프들이 주님의 비전을 놓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소망 속에서의 기도 약속


지난 3년간의 큐슈와 서 일본 지역 사역의 철수는 분명 우리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상처 위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의 계획이 무너질 때, 그곳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더욱 명확해진다는 것, 우리의 노력이 좌절될 때,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참된 기초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아둘람 사역 공동체가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와 중보입니다. 우리가 직접 그 현장에 있을 수 없다면, 기도로써 그 땅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웠던 계획대로 일을 진행할 수 없다면,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중보해야 합니다. 효고의 일본선교본부와 일본 신학원을 위하여, 그곳의 모든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을 위하여,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모든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우리는 날마다 기도할 것입니다. 이 기도의 행군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 중보의 역할은 우리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도 함께 이 거룩한 중보의 행렬에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우리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일본 선교는 결코 그 힘을 잃지 않을 것이며, 주님의 나라는 그 속에서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효고에서 이봉인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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