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역을 향한 소명과 출발
제가 중앙아시아로의 사역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2010년대 초 한국 내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기관과의 만남과 우리 아둘람 공동체 안에 우즈벡 형제의 초정으로 비롯되었습니다. 이 우즈벡 형제와의 이야기는 우리 목사님과 연관 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국제사회는 극심한 빈곤, 부족한 기초 인프라, 그리고 교육 기회의 제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었으며, 중앙아시아는 국제사회의 낮은 관심 속에서도 발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소련 해체 이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구소련의 영향 속에서 새로운 발전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의 현실이 김동석 간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초기의 단기 방문에서 카자흐스탄의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농민들의 얼굴과 그들의 이야기는 김동석 간사가 중앙아시아에 발을 내딛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2014년 처음 카자흐스탄에 입국했으며, 당시 그의 나이는 46세였습니다. 한국에서 농업 개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그는 중앙아시아의 농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카자흐스탄의 여러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알마티, 카라간다, 악토우 등 다양한 도시와 농촌 지역을 다니며 만난 현지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중앙아시아의 농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들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가축 부화 기술의 부족, 깨끗한 물의 접근성 제한, 그리고 청년들의 교육 기회 부족이 지역사회 발전의 가장 중요한 제약 요인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장의 요구와 그 자신의 전문성이 만나면서, 부화기 사업, 우물파기 사역, 그리고 한글학교 운영이라는 3가지 사역의 핵심 축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10년의 사역 기간 동안 나는 카자흐스탄에 기반을 두고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으로 사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각 국가에 진입하기 위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하고, 각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방문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산악 지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경우, 지형의 험준함과 기초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사역이 매우 어려웠지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주민들의 진정한 필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의 기간 동안 김동석 간사는 중앙아시아에 거의 항구적으로 거주하면서, 각 국가의 언어를 배우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리더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사역의 3가지 핵심 축과 철학
부화기 사업이 나와 우리 사역팀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중앙아시아의 농업 현실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많은 농민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닭을 부화시키고 있었으며, 이는 낮은 부화율과 낮은 생산성을 의미했습니다. 자동 부화기의 도입을 통해 농민들은 더 높은 효율로 더 많은 닭을 부화시킬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가족의 식량 안보와 소득 증대로 직결되었습니다. 부화기 사업은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농민들에게 현대적 축산 기술을 교육하고, 자신들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물파기 사역이 두 번째 축으로 선택된 것은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깨끗한 물은 개인과 가정의 건강, 그리고 지역사회의 위생 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산악 지역의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그리고 사막 지역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물의 접근성은 심각한 도전이었습니다. 깊은 우물을 파고 정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복잡했지만, 그 결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우물이 설치된 마을에서는 물로 인한 질병이 줄어들었고, 주민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향상되었습니다.
한글학교 운영이 세 번째 축이 된 것은 교육과 문화 교류의 필요성 때문입니다. 중앙아시아의 젊은 세대들은 소련 시대의 러시아어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한글학교는 단순한 언어 교육 기관이 아니라, 한국의 교육 방식, 현대 기술,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교육 기관이 되었습니다. 한글학교의 졸업생들은 국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일부는 한국과의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향후 사역의 비전과 RM 미생물 사역의 의미
10년의 사역을 통해 부화기, 우물, 교육이라는 3가지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네 번째 축으로 RM 미생물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RM 미생물은 흙의 건강을 회복하고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로서, 중앙아시아의 토양 황폐화와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입니다. 지난 10년의 축산과 기초 인프라 사역의 경험 위에서, 이제는 농업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향후 5년의 비전은 명확합니다. 첫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된 부화기 사업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까지 완전히 확산시키고, 각 지역에 자립적인 부화기 운영 체계를 정착시킵니다. 둘째, 우물파기 사역의 목표인 5개국의 모든 물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에 깨끗한 우물을 공급하는 것을 달성합니다. 셋째, 한글학교의 확대와 교육 수준의 질적 향상을 추진합니다. 넷째, RM 미생물 기술을 5개국에 보급하여 토양 건강과 농산물 품질을 동시에 개선합니다. 이러한 모든 사역의 궁극적 목표는 중앙아시아의 농민들이 자신들의 땅과 자원을 활용하여 자립적으로 생활하고, 지역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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